2014년 ‘미디어시티서울’ 예술감독에 박찬경씨 “미술관 문턱 낮출 것”

입력 2013-05-13 19:25


내년에 열리는 제8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14)’ 예술감독에 미디어 작가 박찬경(48·사진)씨가 선임됐다.

박 신임 감독은 박찬욱(50) 영화감독의 동생으로 서울대 서양화과와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를 졸업하고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왔다. 2004년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 2012년 에이어워즈 지성 부문 수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13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가가 비엔날레를 기획하게 되면 뭔가 도발적이고 문제의식이 있는 전시를 기대하는 것 같다. 평이한 컬렉션으로 흐르지 않고 이슈 만들기가 가능한 전시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기대에 호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미디어시티 서울에서는 새로운 미디어 기술 자체보다 그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다룰 계획이다.

박 감독은 “미술관 문턱을 낮추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시민의 공간이고 공공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전시로, 2012년 7회째까지는 민간위탁사업으로 운영됐으나 내년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 직영사업으로 전환해 운영된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