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가수 탕찬, 한국 정보원과 교제”

입력 2013-05-13 19:01 수정 2013-05-13 22:33

중국 고관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공공의 정부(情婦)’로 불리던 유명 여가수 탕찬(湯燦)이 한국 간첩과 교제하면서 국가 기밀을 누설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13일 보도했다.

보쉰은 탕찬이 역대 중국군 횡령액 중 최고인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은 구쥔산(谷俊山) 예비역 중장,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나도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과 사귀면서 국가 기밀을 전해 듣고 이를 한국 간첩에게 무의식중에 흘렸다고 전했다. 보쉰은 그러나 한국 간첩의 인적 사항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탕찬은 2년 전부터 TV 화면은 물론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와 관련해 탕찬이 당·정·군 고위층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호화생활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다는 설이 나도는가 하면 그가 고관들의 부패 사범에 연루돼 지난해 6월 이미 사형에 처해졌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다.

올해 38세인 탕찬은 1996년 국가가무단인 ‘중국동방가무단’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 ‘민가(民歌)의 황후’로 불렸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