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수입액 3년 연속↑… 고가 유모차 수입 급증 탓
입력 2013-05-13 18:41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가 유모차 수입이 급증하면서 유아용품 수입액이 3년 연속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13일 ‘최근 유아용품 수입동향’에서 유아용품 수입액이 2010년 2억2837만 달러, 2011년 2억6309만 달러, 지난해 2억6488만 달러로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유아용품 가운데 특히 유모차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유모차 수입액은 2010년 3912만 달러에서 2011년 5312만 달러로 35.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886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8% 늘면서 기저귀와 유아용 의류를 제치고 최대 수입품목에 올랐다.
지난해 수입된 유모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72.6%에 이르렀다. 외국의 유명 유모차 회사가 대부분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기저귀는 지난해 5875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5972만 달러)에 비해 1.6%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영향으로 일본산 기저귀 수입 비중이 2011년 79.5%에서 지난해 46.8%로 줄었다. 유아용 의류 수입도 5504만 달러에서 4859만 달러로 11.7% 감소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