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조경제에 10년간 1조5000억 투입
입력 2013-05-13 18:23
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창의적인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10년 동안 모두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한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13일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준비가 절실한 시점에서 삼성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재단 설립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 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재단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3000억원을 우선 출연하고 2017년까지 5년 동안 7500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개선사항을 보완한 뒤 2022년까지 추가로 7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기금을 운영할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6월에 설립할 계획이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최양희 교수를 선임했다. 재단은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을 위한 4개 기초 과학분야, 소재기술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지원 등 3대 핵심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한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에 부응하는 것인데다 투자보따리를 풀기 시작하는 의미 가 있어 다른 대기업들도 합류할지 주목된다. 재단은 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등 4개 기초과학 연구를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해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여건을 조성하고 과학기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또 독창적 소재기술의 발굴과 설계, 가공 등 신소재 분야의 모든 가치사슬의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특정한 산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ICT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창의적인 연구과제를 폭넓게 발굴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