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력 中 송출, 2011년부터 급증

입력 2013-05-13 17:57

북한 당국은 2011년부터 중국으로 대규모 인력 송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1년의 경우 전년보다 2만1000여명이나 늘어난 7만5300명을 노무인력으로 중국 공장 등에 보냈다. 이는 증가율이 40%나 되는 것이다. 2012년에는 중국으로 보낸 노무인력이 7만9600명으로 전년보다 4000여명 증가했다.

이는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중국으로 송출하는 노무인력이 4만7000∼5만4000명 수준이었던 데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다.

주간신문 남방주말(南方週末)은 최신호인 9일자에서 중국 여유국(旅游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노무자들은 인건비가 싸다는 것보다는 자체 규율이 엄해 관리가 아주 쉽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으로 입국한 북한 사람은 노무 외에 사업, 친지 방문, 관광 등을 합해 전체 18만명 수준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한국에서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407만명으로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고 남방주말은 지적했다.

남방주말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사람 수는 핵실험 등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고 홍수 등 자연재해가 생겼을 때 변화가 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