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납품 중견기업 34% “2013년 단가 인하”

입력 2013-05-13 17:46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견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올해 납품단가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종업원 300인 이상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에 납품하는 68개사 중 23개사(33.8%)가 올해 납품단가가 인하됐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납품단가가 인상된 곳은 5개사(7.4%)에 그쳤으며 26개사(38.2%)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 업체의 절반 이상(57.3%)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동반성장이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으며 영세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견기업의 83.7%는 ‘현재 경제 여건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48.1%)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40.4%)이라는 전망보다 많았다.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중복응답)으로는 내수부진(46.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납품단가 하락(31.7%), 환율변동(27.9%), 과당경쟁(26.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31.7%는 최근 엔저 현상 등 환율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