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4일] 아버지 같은 스승
입력 2013-05-13 17:26
찬송 : ‘주와 같이 되기를’ 454장 (통 5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14∼16절
말씀 : 사람은 어려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스승과 친구, 배우자를 만납니다. 사람은 어떤 이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 질이 달라지게 돼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서 인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자라날 때에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이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우리는 어떤 스승이 돼야 하며 아버지의 심정을 지닌 참된 스승의 삶은 어떤 것인지 성경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 사랑하는 자녀와 같은 심정으로 대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환대 받고 존경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자녀를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더 좋은 말씀으로 가르치려는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심정으로 제자들을 대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일만 스승이 있으나 아버지는 많지 않다고 한 말씀은 곧 자식을 대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가진 스승이 많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친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제자들을 대해야 합니다. 이것은 저들이 커서 사회의 본분을 다할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지 존경 받고 사랑 받는 사람으로서, 또한 함께 어울려 서로를 격려하며 공동의 승리를 이룰 수 있는 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둘째, 제자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 스승의 도리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승은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 가르치는 이들이 아닙니다. 사회 어느 분야에서 몸담고 일한다 할지라도 스승으로서 제자를 양육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때론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비난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것이 제자들을 위하고 바른 것을 가르치는 일이라면, 마땅히 감수하고 극복해 가는 것이 스승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아픔을 주고 거부를 할지라도 올바른 것을 가르치므로 결국은 제자들의 장래에 선한 열매를 맺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부모의 마음으로 스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온전한 스승으로서의 삶은 제자들에게 말로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16절)고 말씀하였습니다. 부모는 자녀들보다 먼저 한 세대를 앞서 살아간 이들입니다. 세상을 먼저 한 세대 살아본 이들로서 자녀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는 자녀의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 앞에서 모든 삶에 모범을 보여 줘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스승도 이와 같이 본을 보이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을 가르치면서, 자신 있게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도 가르침을 받는 이들에게 따라오고 배우라고 할 때에 그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기도 : 오늘 이 시대는 진정 우리가 따르고 본 받아야 할 스승이 많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심성을 지닌 온전한 스승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부모 된 우리, 선배 되고 선생 된 성도라면 스스로 본을 보일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