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더워~” 감귤꽃도 빨리 핀다
입력 2013-05-13 14:30
[쿠키 사회] 기후변화로 제주지역의 감귤 개화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자체 개발한 농업용 전자기후도를 이용해 노지 감귤의 꽃피는 시기를 분석한 결과 1970년대 5월 10∼26일(평균 5월 16일)에서 최근 10년(2004∼2013년)은 5월 7∼23일(평균 5월 14일)로 이틀 정도 앞당겨졌다고 13일 밝혔다.
또 2030년대에는 5월 7∼17일(평균 5월 10일), 2050년대에는 5월 2∼15일(평균 5월 7일) 로 각각 6일, 9일씩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봄철 제주지역 평균기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화시기는 10년 단위로 관측하는 전자기후도와 온도변화에 따른 개화시기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해 추정했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최인명 센터장은 “기후변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자기후도를 이용해 미래 감귤산업을 예측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감귤 개화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병해충 발생에 대비한 농약·비료 관리는 물론 수확시기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