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 옆에 '반려견 대공원'도
입력 2013-05-13 14:29
[쿠키 사회]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놓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가 오는 7월부터 운영된다.
서울시는 7월 1일 어린이대공원에 자연지형을 활용한 반려견 놀이터를 시범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놀이터는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에 1000㎡ 규모로 설치된다.
시는 이 지역이 수목이 있는 녹지대여서 인근 주거지로 소음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고, 주차장이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장소라고 설명했다.반려견을 위한 대공원이라고 할 만하다.
시는 어린이대공원 동물들의 반려견으로 인한 전염병 감염을 차단하고, 공원 이용 시민과 반려견의 접촉도 피할 수 있도록 놀이터에는 동물원 내부와 분리된 별도의 출입구를 만들 계획이다. 또 반려견 소변 장소를 설치하고 수시로 청소 및 방역소독을 실시해 청결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과 소유주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 건강증진 등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것”이라며 “시범운영 뒤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 놀이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4월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등 4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