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석유비축기지 재활용 방안 공모

입력 2013-05-13 11:31

[쿠키 사회] 서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13일 성산동 산 53의 1번지 일대 석유비축기지 재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을 14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1976년 석유저장탱크 5기를 묻어 관리해온 서울의 유일한 비축기지였다. 하지만 월드컵경기장이 세워지면서 안전상 이유로 2000년 11월 비축석유를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시킨 후 13년간 폐쇄돼왔다.

‘산업시대 유물, 석유비축기지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주제인 이번 시민아이디어 공모 대상은 석유저장탱크 5기, 주변 녹지, 주차장 부지다.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공모전 홈페이지(wow.seoul.go.kr/)에 공모신청서, 아이디어 설명서를 작성하고 아이디어를 보다 쉽게 알려줄 수 있는 글, 그림, 도면 등을 첨부하면 된다.

시는 응모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최우수 1점(200만원), 우수 2점(각 100만원), 장려 10점(각 30만원), 입선 20점(각 5만원 상당 상품권)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와 별도로 이달 말 석유비축기지 변화에 관심이 있는 도시·건축·환경·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학생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 대상은 석유비축기지 전체이며, 응모 자격은 1팀 1작품을 원칙으로 하고 1팀은 3인 이내로 제한된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석유비축기지를 지속가능한 미래 등 새로운 시대의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재생시켜 시민에게 되돌려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