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13~14일 경고 파업

입력 2013-05-13 01:26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업체 삼화고속 노조가 사측의 임금 체불에 반발, 13~14일 이틀간 경고 파업을 벌인다.

1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에 따르면 노조원 300여명은 13일부터 이틀간 파업할 예정이다. 이들은 13일 오전 인천시 중구 신흥동 삼화고속 본사 앞에서 체불임금 지급 촉구 집회도 열 계획이다.

이번 경고 파업은 사측이 4월 상여금과 5월 급여 등 근로자 490명의 임금 16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경고 파업을 결의했다.

나대진 지회장은 “상여금과 월급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형편임에도 사측이 임금을 체불하고 있어 파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밀린 월급과 상여금을 14일과 16일에 지급하겠다고 노조원들에게 이미 알렸다”며 “지난주 통상임금 청구소송 결과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인천지법의 판결이 나오자 조직 결속을 다지기 위해 파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해 9월에도 회사의 일부 노선 매각 등에 반발해 경고파업을 했다. 또 2011년 10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7일간 전면 파업했다. 삼화고속은 현재 인천~서울 11개 광역버스 노선과 1개 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