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사망자 8만명 넘어”

입력 2013-05-13 00:47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사태로 숨진 사람이 8만2257명에 이르렀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SOHR은 시리아 반군 1만2916명과 반군에 가담하지 않은 민간인 3만4473명이 숨진 것을 비롯, 내전 발발 전 민간인이었던 희생자가 4만738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시리아 정부군 1만6729명과 탈영병 1924명, 그리고 1만2000명 이상의 친정부 민병대 ‘샤비하’ 소속 희생자가 내전으로 숨졌다고 SOHR은 밝혔다. 이 중 4215구의 시신이 신원불명이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 및 반군이 희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추정치의 2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SOHR은 강조했다. 이번 집계에서는 정부 수감소에서 실종된 1만여명과 반군에 붙잡힌 정부군 포로 2500여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시리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금 6500만 달러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집행위는 최근 내전 격화로 시리아인들의 생존이 열악해지고 있어 구호기금 집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