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믿었던 송은범이”…허무한 역전패

입력 2013-05-12 21:33 수정 2013-05-13 00:48

KIA가 ‘필승 카드’로 데려온 송은범에게 발등을 찍혔다.

KIA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송은범의 난조로 4점을 헌납, 4대 5로 역전패했다. 지난 7일 롯데전 이후 5연패다. 반면 삼성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KIA는 선발 서재응과 윤석민이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침묵을 지켰던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는 듯 했다. 하지만 8회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서재응과 윤석민을 공략하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8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을 난타했다. 이승엽을 시작으로 삼성 타자들은 송은범에게 무려 5안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등판한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8세이브를 달성했다.

신생팀 NC는 이호준의 쓰리런 홈런을 포함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두산에 17대 5 대승을 거뒀다. NC는 이날 창단 후 1경기 최다 득점과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올 시즌 프로야구 1경기 최다 득점도 경신했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NC 선발투수 찰리 쉬렉은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7회까지 침묵하던 두산은 8회말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9회말 최주환의 우월 3점포를 더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2⅔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고 정대현은 1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1실점을 하는 악몽과 같은 하루를 보냈다.

넥센은 SK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넥센은 6회 SK의 수비 실책을 틈타 6점을 뽑으며 8대 5로 이겼다. 또 롯데는 강민호의 시즌 첫 홈런 등을 앞세워 LG에 8대 3 승리를 거둬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2007∼2008년 활약한 ‘친정’ LG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4승(3패)째를 따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