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어로시설 ‘원담’ 市, 8곳 우선 복원하기로
입력 2013-05-12 19:14
제주 어촌의 전통 어로 풍경이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난다.
제주시는 전통 어로시설 보전 차원에서 ‘원담’의 복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사업비 2억원을 투입, 우선 8곳의 원담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원담은 제주 해안의 자연지형과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돌을 쌓아 만든 담을 일컫는다.
제주시는 원담 260곳이 해안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대부분 훼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원담 복원을 위해 제주의 옛 어로문화와 원담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표지석을 설치하고, 옛날 원담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교육체험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복원되는 원담은 도두동 엉물원, 이호동 모살원, 하귀1리 새원·가린여원, 신엄리 돈물원, 금능리 모른원 2곳, 용수리 부게원 등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광·교육적 활용가치와 복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 어촌계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원담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