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비중 급감…성장사다리 필요
입력 2013-05-12 18:58
국내 중소기업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수출비중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내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2013 중소기업 위상지표’를 발표하고 2011년 현재 중소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1262만7000명이며 사업체 수는 323만2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과 비교해 5년 동안 고용 인원은 18.3%(194만9000명), 사업체 수는 10.1%(29만6000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수출비중과 생산성 등 중소기업의 질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는 오히려 나빠지거나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1.9%에서 2012년 18.7%로 급격히 하락했다. 수출금액도 2006년 1037억 달러에서 2012년 1026억 달러로 소폭 줄었다. 특히 2011년 중소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전년 대비 15.3% 상승한 1억900만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대기업(3억7400만원)의 29.1%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 역시 92.6%를 기록한 대기업보다 60.7% 포인트나 높은 153.3%인 것으로 조사돼 취약한 재무구조를 드러냈다.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62만원으로 대기업(492만3000원)의 62.1%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제조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53.2%에 불과해 격차가 더욱 심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수출주도형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을 통해 소기업에서 중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질적 성장을 위한 성장사다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