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음반 매장 조용필 ‘HELLO’ 특수

입력 2013-05-12 18:57


대형마트 음반 매장이 조용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조용필의 ‘HELLO’ 앨범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2만5000장 이상 판매됐다. 이마트는 2000장을 추가로 매장에 입고했다.

음악의 소비 패턴이 음반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마트 음반매장은 새 앨범이 출시돼도 1개 점포에 5장 정도만 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가왕(歌王) 조용필의 저력이 대형마트 음반매장의 반짝 특수를 이끈 것이다.

음반매장을 찾는 고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나 늘었다. 구매 형태를 보면 전문 음반매장이 있는 서울보다 지방의 판매량이 더 많았고 전체 구매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 판매 비중을 보면 대구가 26.1%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24.0%), 서울(8.6%), 경북(7.5%)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37.1%였고 20대 비중도 10%나 됐다. 평소 이마트 음반매장에서 20대 구매 비중은 4.7%, 50대 이상은 21.7% 수준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50대 이상의 고객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음원을 구입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면서 “조용필의 음반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이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마트 매장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