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아미봉사단 ‘800회 의료봉사’ 금자탑
입력 2013-05-12 18:49
부산대병원 임직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아미봉사단(단장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이 20년간 무료진료 및 의료봉사 800회를 달성했다.
봉사단은 1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종합복지관에서 노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가정의학과, 피부과, 안과 등 노인성 질환 발병률이 높은 진료과목에 대한 무료검진과 폐렴예방접종을 했다. 봉사활동에는 전문의사와 간호사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조귀림(75) 할머니는 “아파도 거리가 멀고 비용이 많이 들까 두려워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직접 와서 진료를 해주니 정말 감사하고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봉사단 사무국장인 가정의학과 김윤진 교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은 물론 이웃사랑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미봉사단의 활동은 어느 때보다 값지고 귀한 것이었다. 1993년 12월 27일 ‘사랑을 행동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20년 만에 800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봉사단은 그동안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반송2동 영세민을 포함해 농촌지역 무료 건강검진, 가정방문간호, 건강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그동안 무료진료에 참여한 봉사단원은 7000여명으로 수혜자는 4만6000여명에 달한다. 2005년부터 추진 중인 해외진료 수혜자도 4000여명이나 된다.
정대수 병원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