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은 나의 힘”… 100개 보유한 육군 군무원

입력 2013-05-12 18:50


무려 100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별난 육군 군무원이 있다. 주인공은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 종합정비창에서 사격기재 정비원으로 근무하는 한승식(33·사진) 주무관.

한 주무관은 국제공인자격증 19개, 국가공인자격증 30개, 국가기술자격증 23개, 민간자격증 28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전자기기기능장과 통신설비기능장은 4년제 대학 졸업 후 실무경력을 6년 이상 쌓아야 받을 수 있는 공학계열 최고 자격증으로 꼽힌다. 그는 또 스포츠트레이너 1급, 웃음치료사 1급, 피부관리사 1급 강사증 등 다양한 영역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한 주무관은 정보통신고 재학시절부터 자격증 취득에 매달려 졸업 전에 7개의 자격증을 땄고 대학 진학 이후에도 산업기사 등 기술 자격증을 두루 취득했다. 2005년 7월 군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도 매년 평균 10개 안팎의 자격증을 추가로 따냈다. 자격증 취득 외에 101회의 헌혈을 했고 골수기증 및 장기기증 서약도 하는 등 ‘사랑 나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주무관은 “평범한 군무원이 되지 말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전기, 전자, IT, 통신 분야의 자격증을 섭렵하고 최고 권위의 기술사까지 취득했다고 전했다. 한 주무관은 12일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K1 전차 조준경 전자부품을 개발해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광전자 분야 최고의 명장이 돼 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