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全 임직원, 9개 시장서 상인 체험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 도울 것”
입력 2013-05-12 18:35 수정 2013-05-12 18:38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허창수 회장 등 임직원 116명 전원이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일일 상인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서계동 만리시장, 수유재래시장 등 대형마트와 인접해 있으면서 영업실적이 부진한 9개 시장에 배치됐다. 이들은 상인 체험에 앞서 상품 정보와 고객 응대 지침, 업종별 판매물품 정보 등을 숙지했다. 수산물 가게에서 일하게 된 한 임원은 “명태가 상태에 따라 생태·동태·북어·코다리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대림동 우리시장을 찾아 실내 포장마차에서 상인회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상인 대표들은 “최근 전통시장은 매출액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시설현대화와 특화상품 개발, 다양한 마케팅 방안 등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전경련이 앞장서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허 회장은 이후 과일 가게로 이동해 앞치마를 두르고 손님용 시식과일을 준비하는 등 상인 체험을 한 뒤 3시50분쯤 자리를 떴다.
전경련은 이날 경험담을 수기집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