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뛰는 소리가 들려… 손흥민 12호골

입력 2013-05-12 18:21

‘손세이셜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 시즌 12호골로 자신의 몸값을 더욱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35분 결승골 도움까지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2골을 작성하며 3시즌 만에 개인 통산 20호골 돌파의 기쁨을 맛봤다. 함부르크는 승점 48점으로 리그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유로파리그 진출은 최종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과 팀동료인 페트르 이라체크에게 나란히 팀 내 최고이자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2를 부여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다. 팀 동료들 대부분이 3점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과 이라체크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나서는 동안 빌트로부터 총 7차례나 평점2 이하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중 3차례는 최고 평점인 1을 받았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 독일어판도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면서 팀에서 가장 높은 별 3.5개(별 5개 만점)를 줬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꼽았다. 몸값도 계속 치솟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손흥민의 몸값은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속팀 함부르크는 이미 최소 1000만 유로(약 143억원)를 이적료로 제시했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는 이미 공식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혔다. 잉글랜드 토트넘과 리버풀의 1400만 유로(약 200억원) 보다 높은 1500만 유로(약 215억원)를 제시했다.

한편 부상으로 재활훈련을 받았던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3)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 후반 20분 교체 출전, 복귀전을 치렀다. 같은 팀의 지동원은 최전방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0대 3으로 져 16위(승점 30)에 머문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16∼18위) 탈출 도전을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가게 됐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