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에 강한 한국 소형차… 현대차 엑센트·기아차 프라이드, 美 시장 1위 탈환
입력 2013-05-12 18:16 수정 2013-05-12 23:08
최근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9개월 만에 소형차급 1위를 탈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차 엑센트 4730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4531대 등 총 9261대가 판매돼 쉐보레 소닉(8151대), 닛산 베르사(7155대) 등을 제쳤다. 현대·기아차가 소형차급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소형차 1위 탈환을 견인한 것은 기아차 프라이드다. 프라이드는 올 들어 계속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달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차급에서도 엘란트라(i30 포함) 2만4445대, K3 5212대, 쏘울 1만1311대 등 모두 4만968대를 판매해 혼다(2만6453대), 도요타(2만5851대)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준중형차급은 중형차급에 이어 미국 차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2010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준중형차급에 이어 소형차 부문에서도 1위를 탈환한 것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