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아르곤’ 누출 규명에 수사 집중
입력 2013-05-12 18:14
경찰은 충남 당진 현대제철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아르곤 가스의 누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2일 숨진 근로자들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아르곤 가스 누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현대제철과 한국내화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먼저 지난 9일 전기로의 정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르곤 가스를 주입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때 유입된 가스가 전로 아랫부분에 남아 있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전로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하는 밸브를 누군가 풀었거나 기계 고장 등으로 밸브가 풀렸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전로 바닥의 아르곤 가스 배관을 모두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사고 현장을 목격한 근로자와 현대제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망자 유족들은 현대제철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규명이 있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