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에 이불에 ‘지도’ 그리는 아이들 는다
입력 2013-05-12 17:48 수정 2013-05-12 18:58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밤에 오줌을 지리는 아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건강보험 ‘다뇨증’ 질환 진료 인원(3만8385명)을 분석한 결과 9세 이하 어린이가 1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6.5%), 60대(16.2%), 70대(15.3%) 순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다뇨증으로 진료받은 9세 이하 어린이는 2008년 4981명, 2009년 5224명, 2010년 5395명, 2011년 6554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연평균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뇨증은 성인의 경우 하루 3ℓ 이상, 소아는 2ℓ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소변 배출량은 수분 섭취와 체액 손실로 결정되는데 하루 1.0∼1.5ℓ의 소변이 정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방광 기능이 미숙하고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는 어린이에게 야간뇨, 주간 빈뇨 등이 증가하는 것은 주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자극을 통해 방광이 과수축되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들어 소아들에게도 학업부담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