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본부’ 독립부서로 출범

입력 2013-05-12 17:32


자선냄비본부가 지난 10일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서 현판식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구세군이 자선냄비 모금·배분 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1928년부터 시작된 자선냄비 모금 캠페인이 매년 모금액 기록을 경신하는 등 범국민적인 행사로 자리잡으면서 대규모 사업을 감당할 별도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구세군은 모금·배분 업무를 전 부서가 협력해 진행하던 것에서 독립 부서를 만들어 전담시키는 체제로 바꿨다.

이날 출범식에서 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수근 참령은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으로부터 구세군기(旗)를 전달받았다.

이어 자선냄비본부 직원 대표 2명이 ‘그리스도의 이웃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고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에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한다’는 내용의 나눔실천 선포문을 낭독했다.

박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85년째 우리 사회의 등대 역할을 해온 자선냄비가 국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독립 부서로 출발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며 외부적으로는 정부·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나눔운동을 활발하게 펼쳐 국민들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