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역의 핵심은 믿음의 대물림”… 한복협 월례발표회

입력 2013-05-12 17:32 수정 2013-05-12 20:30


“어린이 사역의 핵심은 더 이상 주일학교의 부흥이 아닙니다. 믿음의 대물림 잇기가 되어야 합니다.”

40년 넘게 어린이 선교 사역을 펼쳐오고 있는 양승헌(세대로교회·사진) 목사의 깨달음이다.

그는 어린이 선교단체인 파이디온 선교회를 30년 넘게 이끌어온 데 이어 10년 전부터는 어린이 사역에 중점을 둔 목회를 펼치고 있다.

양 목사는 지난 11일 ‘나의 목회와 어린이 사역’을 주제로 서울 역삼동 화평교회(김병훈 목사)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 월례 조찬발표회 강사로 나서 “어린이 사역이 벌어지는 신앙훈련의 기초가 되는 현장은 교회가 아닌 가정과 부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주일학교 교사의 경우 가정과 부모에 이은 제2의 가정, 제2의 부모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목사는 특히 “자녀의 ‘신앙훈련 1번지’는 가정과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신신당부(신 6:4∼9)한 것도 믿음의 대물림에 대한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육의 주체인 부모에 대한 선행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그는 “어린이 사역은 ‘아이 교육’이 아닌 ‘어른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부모가 바른 믿음, 바른 삶의 원리, 바른 삶의 모본을 세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사역의 목표는 성경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예수’로서의 인격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양 목사는 어린이 사역자들이 지켜야 할 4가지 ‘동사’를 제시하고 실천을 당부했다.

“(하나님에 대해) 배우라(Learn).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라(Love). (믿음대로) 살라(Live). (앞의 3가지 삶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라(Leave).”

이날 발표회에서는 장희섭(송파 사랑의교회) 목사와 조정환(한국어린이전도협회) 대표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교회-학교-가정이 함께하는 ‘삼위일체 교육 시스템’을 비롯해 통일을 대비한 어린이 사역자 양성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다음 달 14일 오전 7시 열리는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작은 교회와 함께하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에서 개최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