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씨엔블루학교’, 100여명에 매일 공부 시키고 무료급식
입력 2013-05-12 17:00
“올해 꼭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씨엔블루학교를 방문하고 싶어요. 씨엔블루스쿨이란 팻말을 들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봤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그 아이들을 만나 함께 노래하고 싶어요.”
인기그룹 씨엔블루가 지난 8일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아대책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등 4명의 씨엔블루 멤버들은 앞으로 기아대책의 교육지원분야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가난과 차별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본격 나눔 행보를 펼친다.
씨엔블루가 기독교 NGO인 기아대책과 인연을 맺은 건 4년 전부터다. 기아대책의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한톨나눔축제’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나눔 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 행사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
또 지난해에는 음반과 콘서트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씨엔블루학교를 세웠다. 야마두구 마을에 세워진 학교는 현재 유치원생 100여명에게 매일 수업과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씨엔블루학교의 교가를 직접 작곡한 정용화씨는 위촉식에서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모두 친구’라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학교를 세웠다”면서 “그곳 아이들이 일터가 아닌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사진을 보며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가려다 일정이 안 맞아 못 갔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씨엔블루 멤버들은 위촉식에서 “2010년부터 한톨나눔축제로 기아대책과 만났다”며 “이번 홍보대사를 계기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나눔의 의지를 밝혔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내몰리는 해외 어린이들의 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 위해 씨엔블루는 지난 4월부터 올 하반기까지 대만, 태국, 홍콩, 남미 등 10여개국에서 열리는 ‘씨엔블루 블루문 월드투어’ 콘서트 장소에 기아대책 씨엔블루학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현장 모금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모금된 금액은 학교 운영비로 사용된다.
또 국내외 팬클럽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학교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온라인으로는 기아대책 홈페이지(www.kfhi.or.kr), 씨엔블루 공식 팬카페, FNC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세워진 1호 학교의 운영비와 씨엔블루 2호 학교 건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씨엔블루는 “한톨나눔축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선물을 만들어 제3세계 아이들에게 보내주는 봉사 축제”라며 6월 6일 여의도 너른 들판에서 열리는 행사에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