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라를 지키는 세 가지 길

입력 2013-05-12 16:56


예레미야 5장 1절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100년만 봐도 일제강점기와 한국 동란을 통해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습니까? 6·25의 후유증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위험은 나라 안팎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에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고 불린 사람이 두 명 등장합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입니다. 이들은 각각 나라를 지켜준 든든한 군사와 같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나라를 지켰습니까? 이들은 모두 위대한 예언자였지만 사역의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엘리야는 자기 나라의 왕을 꾸짖고 심지어 저주까지 했습니다. 왕과 백성에게 바른 믿음과 바른 삶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엘리야는 온 나라가 우상숭배에 빠졌을 때 갈멜산에서 하나님이 참 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바른 믿음을 가르쳤습니다.

이세벨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때에도 아합과 이세벨을 꾸짖으며 바른 삶을 가르쳤습니다. 바로 이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을 잘 믿고 바르게 사는 나라를 지켜주십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백성의 믿음을 지켜주고 바르게 살도록 해준 것이 바로 나라를 지킨 일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반해 엘리사는 왕과 백성을 많이 도와줬습니다. 왕이 적군을 물리치도록 도와줬습니다. 아람 군대가 어디로 쳐들어올지 미리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줘서 방비하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엘리사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기적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게 해줌으로써 나라를 지킨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나라를 지키는 두 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엘리야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나라를 바른 믿음과 정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잘못할 때는 비판합니다. 사회의 부정부패를 꾸짖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회를 바로 세우면 하나님이 나라를 보호해주시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엘리사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백성을 돕는 것입니다. 나라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정부의 사업에 협조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백성이 잘살게 해줍니다. 그러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보존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나라를 지키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이 나옵니다. 그것은 내 자신이 의롭게 사는 것입니다. 소돔성이 왜 망했습니까? 백성이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입니다. 의인 10명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돔성에 의롭게 사는 사람이 10명만 있었어도 성이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예레미야 시대의 예루살렘 성에는 의인이 1명만 있어도 나라가 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 나 한 사람이 바르게 사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바른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거짓과 부정부패를 멀리하고 이웃을 도우며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나 한 사람 때문에 나라를 지켜주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바른 믿음과 바른 삶으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나라를 지키는 복된 삶을 살 수 있기 바랍니다.

오덕호 목사(한일장신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