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3부)] 朴시장 “국민일보의 독일 기획 굉장히 놀랐다”
입력 2013-05-12 17:27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신청사 6층 집무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박 시장은 국민일보의 ‘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연중 기획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며 극찬했다. 그는 “독일은 우리와 굉장히 다른 사회체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배울 게 굉장히 많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2004년 독일 시민사회를 탐방한 뒤 ‘독일사회를 인터뷰하다’라는 책을 쓴 그는 “실용적인 독일사회에 대해 우리가 배울 것은 참 많은데 관련 서적이 너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거대담론이 중심인데 독일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실무적인 사회”라며 “창조경제 역시 사람이 중심이라고 보면 우리도 독일처럼 유연한 사회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 석학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신뢰가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을 인용해 독일사회를 설명했다. 그는 “통일 후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임금이 싼 동독으로 옮기려 하자 노조가 임금 삭감을 결의하는 등 노사가 대타협을 해 막아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게 전혀 되지 않는 불신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기본이 돼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에서도 독일이 빛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