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교계, WCC 총회개최 반대집회

입력 2013-05-12 15:04

2013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전국대회가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주관으로 열렸다.

한기총 회원교단 및 단체일동은 이날 ‘2013년 WCC 부산총회 개최를 취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한국교회의 약 90%가 WCC를 반대하고 있다”며 “WCC는 지상에 있는 모든 종교의 협의체 기구일 뿐 기독교는 아니다. 그러므로 1200만 성도와 목사, 장로들은 WCC에 현혹되지 말고 적극 반대해야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WCC 총회와 관련된 교계 인사들에게 “더 이상 한국교계를 혼란케 하지 말고 WCC 부산총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WCC 부산총회 철회 촉구 결의문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심을 고백하며 WCC의 용공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과 개종전도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리라’(행1:8)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증거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구원자 그리스도’(요1:2:22∼2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화합하고 연합해야 할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나누어져서 하나 되지 못하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지금 비 복음적이고 비 성경적인 세력들에 항거해 진리를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대회는 찬양, 고신대 태권도부의 태권도 시범, WCC 반대 국민의 소리의 ‘여호수아 군대’ 퍼포먼스 등 식전 행사로 시작해 1부 예배, 2부 기념대회, 성명서·결의문 채택, 구호제창, WCC 반대 사절단 발대식 등으로 진행됐다. 예성 전 총회장 윤종관 목사를 비롯 박흥석 이인건 김경철 이종복 최철권 목사 등이 WCC 부산총회 개최 취소, 박근혜정부와 국민화합, 한반도평화, 국민화합을 위한 새마음운동, 학교폭력근절과 자살방지,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특별 기도를 드렸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