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정상화 대화중 사측 2차 퇴직공고
입력 2013-05-10 20:20
[쿠키 사회] 진주의료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퇴직 공고를 냈다.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오는 16일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조기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9일∼15일 명예·조기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 공고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4월 3일부터 의료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의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명예·조기퇴직자들은 ‘진주의료원 명예퇴직 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명예·조기퇴직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박 직무대행은 “폐업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남도가 의료원 폐업을 유보한 시한이 오는 23일인 만큼 추가 퇴직 공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퇴직 공고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했다. 나영명 노조 정책실장은 “협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직원을 내쫓아 의료원을 폐업 상태를 몰아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진주의료원에는 1차 퇴직 공고 이후 65명(명예퇴직 28명, 조기퇴직 37명)의 직원이 퇴직하고 126명이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경남도 측은 진주의료원 휴업 직전인 지난 4월 1일 병원을 옮긴 김모(88·여) 환자가 전원 한 달여만인 이날 오전 8시30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중 10번째다.
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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