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번엔 꼭 4승 간다… 류현진, 마이애미와의 홈경기 선발 출전

입력 2013-05-10 19:01


코리언 메이저리거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NL) 꼴찌 마이애미를 제물로 4승 재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 선발은 우완 케빈 슬로위이며 올해 1승2패, 평균자책점 1.81. 류현진보다 승수는 떨어지지만 평균자책점은 낫다.

문제는 팀의 초라한 성적표다. 다저스는 5월 들어 6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8일 현재 13승19패에 그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지구 선두 콜로라도와의 승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그간 대적한 팀과 비교해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마이애미는 10승25패, 승률 0.286으로 리그 최하위다.

따라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71을 올린 류현진이 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초반부터 마이애미 타자를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면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6일 만에 등판하는 것도 호재다.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은 상대 분석에 당하기도 했지만 볼티모어전 이후 3번 연속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일정에 체력이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번 마이애미전은 하루 더 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벌었다. 홈 경기라는 점도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다저스 타선도 썩 좋진 않다. 다저스는 지난 8일까지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NL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팀 타율 0.255로 NL 5위이지만 득점은 14위(109점)에 처져 있다. 장타율(0.365), 홈런(23개)도 마이애미에만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휴현진은 타선 의존보다 실점을 최소화해 스스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를 향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홈페이지는 9일(현지시간) 메인 화면 뉴스 항목에 ‘추신수, 신시내티의 구세주’라는 제목의 미국 인터넷 스포츠언론 스포츠온어스의 기사를 링크했다.

스포츠온어스는 이 기사에서 “신시내티 레즈가 이 정도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하나만을 꼽으라면 그것은 추신수다”면서 “추신수는 과소평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