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fun’ 때문”… 하버드대 특강
입력 2013-05-10 18:58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14년 뒤에 보스턴에 돌아와 하버드대에서 강연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가 9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학생 1000여명을 상대로 자신의 삶과 음악관 등에 관해 영어로 강연했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초청으로 이 대학 메모리얼 교회 강단에 선 싸이는 특유의 위트와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강연은 하버드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1996년부터 4년간 보스턴대와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했던 싸이는 대학 시절 자신의 별명이 ‘WWF’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강을 철회(Withdrawal)하고 또 철회하고 낙제(Fail)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사고(accident)’와 같았다”며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잘 생기지도 않고 몸매도 좋지 않은 자신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재미(fun)’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비빔밥을 제공하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