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젠잉 증손자 공청단 간부 선임

입력 2013-05-10 18:48 수정 2013-05-10 22:42

혁명원로 예젠잉(葉劍英) 전 국가 부주석의 증손자 예중하오(葉仲豪·30)가 광둥(廣東)성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위원으로 뽑혔다고 중국공산당신문망이 9일 보도했다.

예중하오는 공청단 중앙 17대 대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광둥성 대표로도 선출됐다. 이에 따라 공청단 중앙위원회 진입도 가능해졌다. 이로써 예중하오는 혁명원로 4세대의 정치적 선두 집단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중하오는 중산대 관리학원 석사(EMBA) 출신으로 2006년 광둥성 체육대외교류센터 직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윈푸(雲浮)시 발전개혁국 부국장을 거쳐 2012년 8월부터 공청단 윈푸시 서기를 맡아왔다.



예젠잉은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문화혁명 뒤 4인방을 제거할 때 군부에서 이를 지휘한 인물로 꼽힌다. 예젠잉을 지칭하는 ‘예장군’ 집안은 광둥성에서는 물론 군부와 정치, 경제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예중하오의 할아버지 예쉬안핑(葉選平)은 광둥성장을 역임했다. 중국에서는 혁명원로 3세대, 4세대를 의미하는 ‘훙싼다이(紅三代)’, ‘훙쓰다이(紅四代)’의 관직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