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억짜리 판교 자연葬地 용도폐지

입력 2013-05-10 18:30 수정 2013-05-10 22:39

경기도 성남시는 판교 자연장지(自然葬地)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결과 주민들이 ‘캠핑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거부함에 따라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연장지 사업비는 택지개발 시 보상비 등 토지조성비 317억8000만원, 조경비 등 시설공사비 40억1000만원 등 모두 357억9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시는 판교 자연장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6일 낙생대공원 내 ‘판교 자연장지’ 현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의견 수렴의 날’을 열어 자연장지 폐지 방침을 확정했다.

판교 자연장지는 성남시와 분당구 주민,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9년 5월 LH가 판교 택지개발사업의 하나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24번지 일원 1만6464㎡에 조성한 것이다.

시는 앞으로 자연장지를 폐지하고 관련 학과 교수 및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이 원하는 최적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