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파문] 윤 前 대변인은 누구… 보수논객 출신, 잇단 ‘불통’ 논란

입력 2013-05-10 18:02 수정 2013-05-10 22:20

윤창중(57) 청와대 대변인은 KBS 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그는 2006년 4월 25일 문화일보 논설위원 재직 당시 ‘오후여담’이라는 코너에서 ‘청와대 대변인’이란 제목의 칼럼에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문화일보를 사직한 뒤 인터넷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정치칼럼을 게재하며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직후인 4월 18일 블로그에 ‘박근혜의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새누리당의 본색’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김형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제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정신차려야 한다. 색(色)누리당 이미지 때문에 대선 앞두고 고생깨나 하고 산통 다 깨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블로그에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전 예비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다수 올렸고 종합편성채널에도 출연하며 야권 후보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특히 인터넷 언론 기고문에서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문 전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와 김덕룡 전 의원,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겨냥해 “권력만 주면 신발 벗겨진 것도 모르고 냅다 뛰어가는 수많은 ‘정치적 창녀(娼女)’에 불과할 뿐”이라며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