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재 박사의 성서 건강학] 노아의 홍수와 안식일의 참 의미
입력 2013-05-10 17:26 수정 2013-05-10 19:36
노아의 홍수 사건은 그 사건의 중요성 이상으로 자세하게 성경에 설명되어 있다. 요약하면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홍수가 시작되었지만 실제 노아의 여덟 식구가 방주로 들어간 것은 7일 전인 2월 10일이다. 즉, 홍수 나기 7일 전에 방주로 들어가라고 하나님은 노아에게 명하고 계시다. 왜 하필이면 7일 전일까.
흥미롭게도 이미 그 이전에 7자를 두 번 강조하고 계시다. 즉, 정결한 동물 7쌍과 하늘에 나는 새를 7쌍씩 가지고 방주로 들어가라고 명하고 계시다. 2월 17일 날 드디어 홍수는 시작되었는데 엄밀하게 보면 하늘에서 억수 같은 비만 내린 것이 아니라 땅에서 샘까지 솟아올랐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40주야를 계속했으니 온 땅이 물로 잠길 것은 명약관화하다. 창세기 7장의 맨 끝 절을 보면 150일 동안 온 땅이 물로 창일하였다고 설명하여 150이란 숫자가 새로이 등장한다.
8장 3절을 보니 150일 후에 물이 감하였다고 설명하면서 다시 150을 강조하더니 그 다음 절에는 같은 해 7월 17일 드디어 방주는 아라랏산에 걸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2월 17일과 7월 17일 사이가 5개월임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란 언급은 한 마디도 없고 150일이란 단어만 두 번 기록한 이유는 결국 창조시대의 인간들이 쓰고 있는 달력을 설명하고자 함의 의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창조시대에도 한 달을 평균 30일로 쓰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달력 설명을 완성하려면 이제 1년이 열 두 달이란 설명을 해야 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일주일의 개념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 10월 1일 드디어 잠겼던 산봉우리들이 드러나고 노아의 8식구는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는데 40일을 더 기다렸고 또 7일 그리고 또 7일을 기다렸다고 설명하면서 7자를 두 번이나 더 강조하고 계시다. 결국 10월 1일 이후에 무려 54일을 기다렸음을 보여 주는데 이는 한 달이 30일임을 가르쳐 주었으니 11월 25, 6일까지 기다렸음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음이다.
드디어 노아가 601세 되던 해 정월 1일 지면에서 물이 걷혔다고 성경은 적고 있다. 노아가 1살을 먹는데 1년, 열두 달, 360여 일이 지남을 보여주고 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 당시 사용되던 달력의 참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달력 설명에서 숫자만 강조하고 빠진 것이 바로 일주일의 개념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일주일 주기를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생생하게 느낀다. 그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세기 첫 장에 6일 동안 세상을 지으시고 제 7일에 안식하시는 내용을 성경의 첫 머리에 담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이 곧 인간 활동의 중심이 되는 시간 개념임을 알려 주시려 하는 것이다. 곧 달력의 일주일 개념의 원조가 바로 성경임을 알려 주고 계시다. 단순히 알려 주고 계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일주일을 살아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보여 주셔서 6일은 열심히 일하고 마지막 하루는 꼭 쉬되 안식하라 하심의 뜻을 바로 알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굳이 쉼이 필요하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굳이 제7일에 안식하시면서 쉬심을 강조한 것은 우리 인간에게 따라 하라는 명령임을 인지할 수 있다. 그만큼 쉼이 중요하고 그 쉼이 단순한 쉼이 아니고 안식이 되기 위해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계신 것이다.
믿음이 극에 달할 때 우리는 거룩한 경지에 이르게 된다. 교감신경계의 지배에서 벗어나 부교감신경계와 교감신경계가 적절히 조화된 상태인 평안의 상태(안식)를 누릴 수 있다. 교감신경의 극도의 우세 속에 잠재적 고혈압과 잠재적 당뇨환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부교감신경 지배는 건강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 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