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통학차량 안전기준 높여야
입력 2013-05-10 19:04
지난 4일자 국민일보 11면에 ‘어린이집 통학차량 후방감지기 의무화’란 기사를 읽고 공감하는 바가 크다. 최근에도 지방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내리다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에서 400여건의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일선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보면, 통학차량 사고가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통학차량 불법운행과 안전의식 미비 때문임을 알 수 있다. 통학차량에 후방감지기를 의무화하고 안전기준과 의무사항을 강화할 필요가 절실하다. 불법운행이나 위법사실이 3번 이상 적발되면 과감하게 어린이집 인가 등록을 취소하는 ‘삼진 아웃제’ 도입과 운전자 및 운영자 안전교육 도입, 교육 미이수자 처벌 조항도 강화해야 한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 앗아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어린이 안전은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직결되며 미래를 가늠케 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서동권(서울구로경찰서 청문감사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