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2일] 예수님의 기도
						입력 2013-05-10 17:53   수정 2013-05-10 17:59
					
				찬송 : ‘생명의 주여 면류관’ 154장 (통 13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5장 7~11절
말씀: 문명의 발달로 사람들은 더 편리해졌고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처럼 한가롭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며 잠자는 시간마저도 줄여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고된 삶입니다. 비록 삶이 분주해졌다고 하더라도 기도의 시간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진정한 기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자기를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7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체로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간구와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누구에게 기도할 것인지, 기도의 대상과 믿음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신 분은 곧 죽음에서 구원하여 주시기에 부족함이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기도는 분명한 신앙고백과 같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하나님은 죽음까지도 이기시고 능히 살려주시며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알지 못하는 이에게 간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자신이 기도하는 하나님을 “죽은 자도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분명히 믿고 고백하며 기도드렸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도가 삶의 푸념이 돼서는 안 됩니다. 능히 내 자신의 실존을 변화시켜 주시고 구원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시간이 돼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것은 기도할 때 적당하게 시간이나 맞추는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온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 기도하신 것입니다. 마음과 정성, 목숨을 다해 사생결단으로 기도하신 것입니다. 기도는 이처럼 진지한 것입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기도하는 나 자신도 창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실존에 관계된 일들을 아뢸 때 어찌 진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기도하는 시간에 좀 더 하나님 앞에 진지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기도는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축복입니다. 좀 더 진솔하고 진지하며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삶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야 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말과 행동이 언제나 일치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간구와 소원은 하나님이 모두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온전히 응답 받으려면, 기도와 삶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일치해야 합니다. 기도와 삶이 서로 일치되지 못한다면 그 기도는 하나님이 들어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귀가 어두워서 우리의 소원과 간구를 듣지 못하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도가 현실의 삶과 일치되지 못했기 때문임을 깊이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기도: 기도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신 주님을 보며 오늘 주님께 어떻게 기도드리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기도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게 하시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