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1일] 이런 기도를 드리자
입력 2013-05-10 17:53 수정 2013-05-10 18:00
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통 4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장 12~14절
말씀 : 부활하신 예수님은 흩어진 제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모인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다시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모여 분부하신 말씀 그대로 다함께 기도에 힘썼습니다.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을 부인했던 자신의 모습에 더 이상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맛디아로 열두 제자의 자리를 보완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성경본문을 통해 마땅히 드려야 할 기도는 무엇인지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예루살렘에 모인 제자들은 기도에 힘썼습니다. 기도에 힘썼다는 것은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고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기간에 이른 새벽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찾으셔서 늘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 떨어지듯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말씀 중에도 기도는 언제나 쉬지 말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기도는 호흡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기도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기도하라”는 말씀은 우리 믿는 성도가 잊지 말고 실천에 옮겨야 할 가장 중요한 신앙의 자세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도 “너희를 위한 나의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노라”고 고백했습니다.
둘째, 제자들은 함께 모여서 마음을 같이해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각자 개인적인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니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나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일치된 마음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지만 마음이 하나 되지 못한 곳에는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습니다. 마음이 하나 됐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 있기까지 서로에게 책임을 묻거나 전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짐이라고 생각되는 어려운 환경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함께 나눠 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여럿이 모여 함께 시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을 함께하며 그 삶의 상황을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분부한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말씀의 뜻대로 살기 위해 기도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떻게 살아야 예수님이 주신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도 밝혀 주신 말씀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은 너희가 구하기 전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고 깨닫고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은 더 이상 제자들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우리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약속을 믿고 마음을 합해 기도해야겠습니다.
기도 :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고 함께 모여 기도한 제자들처럼 열심히 기도하며 마음을 같이할 수 있게 하옵소서. 분열된 마음들이 하나 되게 하시고 갈등이 봉합되어 이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동체가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