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질식사고 유족 "안전장치 안한건 명백한 살인행위" 분통
입력 2013-05-10 16:17 수정 2013-05-10 16:27
[쿠키 사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10일 새벽 발생한 작업 근로자 5명 질식사망 사건의 유족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전로 안에서 보수작업을 하면서 가스 누출 등에 대비한 별도의 안전장비를 착용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유가족 공동대표 홍석훈(39)씨는 이날 “안전장치가 안된 작업장에서 일을 시킨 것은 근로자를 발로 차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이 가스 잔류량 측정도 안 하는 등 안전절차를 무시한 채 작업에 투입한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당진종합병원 장례식장에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들을 옮겼다. 하지만 분양소를 설치하지 않은 채 현대제철의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합리적인 보상 없이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진 현대제철 주요사고 일지
2012. 9. 5 : 철구조물 해체작업 중 구조물 쓰러져 1명 사망
10. 9 : 크레인 전원공급 변경 개선작업 중 1명 감전 추락 사망
10.25 : 기계 설치작업 중 1명 추락해 의식 불명
11. 2 : 작업발판 설치 중 발판 붕괴로 1명 해상 추락해 사망
11. 8 : 풍세설비 설치작업 중 1명 추락해 사망
11. 9 : 기계 설치작업 중 협착 사고로 1명 사망
2013. 5.10 : 전로 보수공사 중 산소부족으로 5명 질식 사망
국민일보 쿠키뉴스 당진=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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