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돌연 귀국… 왜?

입력 2013-05-10 01:11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했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돌연 ‘나 홀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외국 방문 일정이 다 끝나기도 전에 수행단과 떨어져 귀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 일부 기자들과의 전화 접촉에서 “윤 대변인이 미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귀국했다”면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윤 대변인의 귀국은 박 대통령과 공식 수행단이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올 때 이뤄진 걸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정확하게 이유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이 참석한 한 행사에서 말실수를 했고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직접 역정을 냈다는 얘기가 수행단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윤 대변인의 돌연 귀국으로 청와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한인리더 간담회와 로스앤젤레스 시장 초청 오찬 행사 등을 대변인 없이 치러야 했다.

청와대는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 이후 윤 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이미 서울에 도착해 일부 출입기자들이 건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