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료값 안정화 대책 추진
입력 2013-05-09 22:25
농협중앙회는 9일 최근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외 사료공장 건설 등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내년 중 인도네시아에 사료공장을 신설하고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옥수수 농장을 개발할 계획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남미와 아프리카에도 사료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배합사료 원료 대부분을 수입했으나 앞으로는 남미와 동유럽, 인도, 러시아 등으로 수입원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조사료(섬유질 함량이 18% 이상인 사료) 재배 면적을 확대해 현재 60만t 수준인 조사료 생산량을 2017년까지 120만t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농협은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유통활성화 자금으로 총 6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정부 특별사료 구매자금 1조5000억원에 대한 농가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이 금리 1%에 해당하는 연간 150억원을 농가 대신 직접 부담키로 했다.
축산물 공급과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농협은 한우 암소 20만 마리, 어미 돼지 10만 마리를 줄이기로 하고 감축장려금으로 9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도시 중심으로 축산물 전문판매점을 2016년까지 1600곳으로 늘리고 소규모 매장은 신개념의 ‘칼 없는 정육점’ 형태로 운영해 위생적인 포장육 유통 활성화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경영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에는 국내 축산업 발전의 희망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