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에만 의존할 순 없다” 강원도의 변신
입력 2013-05-09 21:42
‘관광’ 외에 마땅한 경제수요가 없던 강원도가 변신하고 있다. 원주 기업도시가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는 한편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도 뼈대를 갖춰가고 있다.
2008년부터 원주시 지정면과 호저면 일대 529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기업도시에는 벌써부터 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누가의료기는 지난해 6월 본사를 원주로 옮겼다. 누가의료기는 본사와 함께 이곳에 제2공장 준공식도 마쳤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운영하는 복합단지도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1단계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원주 기업도시는 공정률이 50% 정도다. 원주시는 연내 산업 기반시설을 완공하고, 내년에는 주거·상업용지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난항을 겪었던 기업 유치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올 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인세 감면 일몰기한이 2015년 말까지 연장됐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제2영동고속도로와 고속화철도가 구축되면 서울에서 원주까지 4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강릉시와 동해시에 구축되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도 이달 말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9일 “2023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면 약 21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