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지 집단 민원에 놀란 환경부…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접촉
입력 2013-05-09 22:13
[쿠키 사회] “국회에 들어가면 환경노동위원회에 들어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문제만 집중하겠다.”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9일 오후 박광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의 이례적인 방문에 따른 대화에서 “방사성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는 수년동안 정성을 다한 정부가 쓰레기매립장 문제를 너무 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김 정무부시장은 180일동안 쓰레기 매립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으며, 환경부 장관 집앞 시위도 벌인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쓰레기 매립을 종결해도 25년 이상 지나야 매립지가 친환경적으로 바뀌면서 주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의 이같은 입장은 청라국제도시 10만명을 비롯 검단신도시 12만5000명 등이 이미 입주해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데다 가정택지지구와 루원시티 등 쓰레게 매립지로부터 반경 3~4㎞지점에 70만~80만명이 살게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쓰레기 매립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환경부 출신 인사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되는 것보다 인천 출신이 사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됐다.
특히 김 부시장은 “수도권 전기의 65%를 공급하고 물부담금 연 500억원을 내는 인천시가 쓰레기부담금은 받지 못한채 냄새만 맡고 있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매립지 2016년 종료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환경부가 2044년까지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공식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환경부 박국장은 “면허권은 인천시 권한인데, 왜 서울시가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실무자들이 접촉을 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어느 지자체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