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형 유통업체들 치열한 경쟁 예고

입력 2013-05-09 19:34

울산의 중심지인 삼산동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업스퀘어PFV는 지상 10층·지하 6층 규모(연면적 6만2861㎡)의 ‘업스퀘어’를 10일 개점한다고 9일 밝혔다.

업스퀘어 규모는 울산 롯데백화점(연면적 3만3983㎡)과 현대백화점(연면적 3만7072㎡)의 2배쯤 돼 울산 최대이고 두 백화점과의 거리도 200m에 불과하다.

업스퀘어 측은 쇼핑몰 안에 전국 3번째 규모인 CGV울산삼산점이 입점돼 한 공간에서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몰링’(malling)으로 상권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 지역 상권을 주도하던 롯데·현대백화점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롯데시네마와 중저가 의류브랜드 매장을 갖춘 롯데백화점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중저가 의류 전문매장 ‘멀티프라자’ 명칭을 ‘영프라자’로 바꾸고, 신규 브랜드 입점도 완료했다. 현대백화점은 제조·유통일괄화의류(SPA) 브랜드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으로 기존 고객을 붙들겠다는 전략이다.

주변 상인들은 반기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6·여)씨는 “업스퀘어 개점으로 소비자 동선이 확장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변 상인들의 기대는 크다”고 전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