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손연재 묘기 보세요… 체조대표 선발전
입력 2013-05-09 18:59
“세계적인 연기 보러 체조훈련장으로 오세요.”
10일과 11일 서울 태릉선수촌 체조훈련장에서 열리는 한국 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은 명불허전이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와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모처럼 국내 무대에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10일 오후 5시부터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총 10명이 참가하며 선발된 선수는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9월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1차 선발전(우크라이나)에 출전할 수 있다.
6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로는 최대 4명까지 선발하며 7월 개최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는 1∼2명이 나선다. 8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엔트리 2명 기준의 3배수인 6명을 뽑는다.
손연재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3개의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연속 메달을 건 여세를 몰아 이번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일 돌아왔다. 손연재는 초등학생 시절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혔고, 2009년 주니어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인 2010년에도 태극 마크를 단 손연재는 그해 말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에 버금가는 값진 동메달을 땄다.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펼쳐왔지만 손연재는 올해 처음 출전하는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실력을 점검해가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11일에는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시선을 압도한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등 46명의 남자 선수와 허선미(18·제주삼다수) 등 7명의 여자 선수가 태극 마크를 두고 51명이 실력을 겨룬다.
남자 체조는 엔트리 6명 기준의 3배수인 18명을 선발, 9월말 개막하는 기계체조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7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는 남녀 각각 5명씩 출격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