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어떤팀 응원할까… 안개 걷히는 해외파 이적 판도
입력 2013-05-09 18:59
2012∼2013 유럽 프로축구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각 리그별로 강등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파 코리안 브라더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례없는 대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다. 독일 진출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그에게 일찌감치 타 클럽들이 군침을 흘려 왔다. 현재 토트넘, 아스날, 리버풀, 첼시(이상 프리미어리그), 인테르 밀란(세리에 A),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분데스리가) 등이 손흥민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최근 손흥민의 소속 팀인 함부르크에 영입을 위한 공식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의 이적료로 1000만 유로(약 142억원) 이상을 제시했다”며 사실상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축구선수 이적 뉴스를 취급하는 이탈리아 매체인 ‘투토메르카토웹’은 최근 “2부 리그로 강등된 QPR이 박지성을 이적시키지 못할 경우 임대 형식으로 다른 팀에 보낼 수 있다. 카디프시티가 박지성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24)이 뛰는 팀이다.
일부 언론에선 박지성이 북미프로축구리그(MLS)의 토론토가 박지성의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지만 박지성은 유럽에서 ‘유종지미’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의 이청용(25)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청용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2부 리그에서 뛸 이유가 없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뉴캐슬(프리미어리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가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필 가트사이드 볼턴 회장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보강해 프리미어리그 재입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팀의 주축인 이청용에 대해 판매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 임대된 박주영(28)은 9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실상 셀타 비고 전력 외로 분류된 것. 설상가상으로 원 소속 팀인 아스날은 박주영을 방출 명단에 올려놓았다.
구자철(24)과 지동원(22·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콤비는 분데스리가에서 ‘임대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 현재 승점 30점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선전해 16위를 지킨다면 2부 리그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 리그에 잔류하면 둘은 완전 이적해 팀의 주축으로서 다음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