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굴복… 비만주범 비난에 칼로리 표시

입력 2013-05-09 18:37

비만의 공적으로 지목돼온 미국 소프트드링크 업체 코카콜라가 모든 제품 포장에 칼로리 정보를 표시하고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중단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이런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신체활동 지원 프로그램 대책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또 신흥국 시장에도 칼로리가 낮거나 아예 없는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코카콜라는 새 계획이 언제부터 시작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코카콜라가 미국에 비만을 퍼트리는 주범이란 비난 여론을 해소하려고 노력해 왔다.

미 정부의 일선학교 탄산음료 배치 금지 등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불면서 탄산음료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는 상황이고 전 세계 다른 나라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성인 가운데 거의 36%, 어린이 중 약 27%가 비만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