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잡지 “테러대상 오바마”

입력 2013-05-09 18:36


이슬람 무장단체의 온라인 잡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테러 대상자로 지목하고 나섰다고 A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잔’이라는 이름의 이 잡지는 과녁에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넣은 그림과 함께 “수배자, 사살, 버락 오바마 대량 학살자”라는 문구를 덧붙였다(사진).

이와 함께 잡지는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미국의 드론(drone·무인기) 공격을 최우선 해결 과제 중 하나로 특정하며 해킹 명령을 내렸다. 잡지는 “이라크의 무자헤딘에 의해 입증됐듯이 드론은 해킹과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드론을 해킹할 수 있는 기술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ABC방송은 이 잡지를 지난 5일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발행 주체라고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없다고 전했다. 한 전직 정보당국 관리는 “현재 이슬람 단체들이 미 국방부의 드론 시스템을 해킹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대인 인권 단체인 시몬 베젠탈 센터도 이날 미 하원에서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들에게 테러 방법을 안내하는 새로운 잡지를 공개했다. 676쪽에 달하는 ‘알카에다 항공’이라는 이름의 잡지로 지난 4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프리비컨에 따르면 잡지는 대량 살상을 가능케 하는 폭탄 제조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폭약의 화학적 배합 비율과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서 2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압력솥 폭탄처럼 쉽게 만들 수 있는 폭탄 제조법 등이 소개돼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