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세계로 가는 베이스캠프 한국 전통문화 더 많이 알릴 것”

입력 2013-05-09 18:39 수정 2013-05-09 22:37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저녁(한국시간 9일 낮) 미국 방문의 마지막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방미 기간 세 번째이자 마지막 간담회다.

박 대통령은 리츠칼튼호텔 3층 행사장에 마련된 간담회장에 연분홍빛 한복 차림으로 입장했다. 박 대통령이 한복을 입은 것도 세 번째다. 재외동포 400여명은 박 대통령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헤드테이블에 앉을 때까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자리에는 LA 교민들은 물론 LA를 대표하는 중진 연방 하원의원인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LA 동포사회가 미국 속의 작은 한국에서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는 베이스캠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LA 지역 50만 동포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사절이고 우리나라와 미국을 연결하는 메신저”라며 “앞으로도 LA 지역 동포 여러분이 미국 주류 사회에 진출해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는 힘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또 “흔히 LA 코리아타운을 미국 속의 작은 한국이라고 부르지만 지금은 LA가 작은 한국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로 나가는 가장 큰 베이스캠프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뉴욕, 워싱턴DC 동포간담회와 마찬가지로 고국의 안보위기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발 안보위기 등에 대해 “우리 경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빈틈없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되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재외공관 영사 서비스를 맞춤형 지원으로 바꾸고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해 동포들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어 동포사회의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국정철학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LA는 문화적 측면에서 미국 사회에 우리 문화를 전하는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저는 문화 융성을 새 정부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있는데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많이 알려 한국의 위상을 더 높이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 융성이 성공하기 위해선 창조경제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문화 융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면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스앤젤레스=신창호 기자,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